[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광주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당국은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3일 정세균 광주 서구 광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광주시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중대본부장으로서 현장을 직접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회의를 광주 현지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최근 비수도권에서 확진세가 증가하면서 어제는 5월 8일 이후 56일 만에 처음으로 수도권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며 “특히 그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인식돼 오던 광주에서 며칠 새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 경북 지역을 공격했던 코로나19가 수도권과 충청권을 거쳐 이제는 이곳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광주시에서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실내 50인 이상 및 실외 100인 이상 행사 전면 금지, 2주간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광주에서의 확진 사례를 보면 방문판매업체, 종교시설, 병원, 요양 시설 등 밀접접촉이 잦은 취약시설에서 발생해 다양한 감염 경로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 대부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며 “이러한 현상이 시간과 장소만 달랐을 뿐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때문에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고 방역에 취약한 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광주시민들께서 이 고비를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늘고 나라별로 확산세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정부는 수시로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해 리스크가 커진 국가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제한, 항공편 축소 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