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34만 명 유튜버 “배달원이 취식한 흔적 발견”
피자나라 치킨공주 “죄 없는 가맹점에 대한 악의적 모함”

유튜브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채널에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저격하는 내용이 담긴 ‘치킨피자 배달시켰는데 먹다남은 치킨이 왔어요’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채널 송대익
유튜브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채널에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저격하는 내용이 담긴 ‘치킨피자 배달시켰는데 먹다남은 치킨이 왔어요’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채널 송대익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1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송대익이 조작 방송 논란에 휘말렸다. 그가 피자나라치킨공주에서 주문한 음식에 누군가가 먹은 흔적이 있다고 고발했으나,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채널에 ‘치킨피자 배달시켰는데 먹다 남은 치킨이 왔어요. 전화해서 따져야겠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피자나라치킨공주에 메뉴를 주문했으나, 치킨은 누군가 입으로 베어문 자국이 있었고, 피자는 두 조각이 빠진 네 조각만 왔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송대익이 매장에 전화해 배달원 취식 의혹을 제기하며 환불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지점은 통화상에서 이를 거절하다가 결국 환불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모두 허위였음이 밝혀졌다. 인플루언서를 고발하는 유튜브 채널 ‘정배우’는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안산지역 가맹점에 모두 전화를 걸었지만, 이 같은 일을 당한 지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피자나라 치킨공주 안산지역 담당자와 주고 받은 “매장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했다.

즉, 영상 속에서 환불을 거부했던 가맹점 역시 실제 사장이나 직원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섭외해 연기를 시킨 셈이다. 

이에 대해 피자나라치킨공주 측은 가맹점에 직접 확인을 했고 유튜버 송대익의 주장이 조작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또 해당 유튜버가 죄 없는 가맹점에 대해 악의적 모함을 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송대익은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했으며 영상 댓글 기능도 차단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삭제 및 차단했다는 의혹이 나오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조작 방송을 하다니 도가 지나치다”, “상식적으로 조회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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