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가 막판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사정 대표자들은 이날 서울 총리공관 삼청당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을 열고 합의문을 표출하려했지만 예정시간 15분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불참을 선언했다.

민노총의 갑작스런 불참에 따라 극적으로 전날 어느정도 협의된 합의문 도출이 사실상 불참으로 무산됐다. 일단 민노총은 현재 이번 합의문과 관련해 내부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노사정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에 협력키로 하는 합의문을 이날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합의는 양대 노총이 국난극복을 위해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었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지만 민노총은 막판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합의가 무산되자 총리실 관계자는 “협약식이 취소됐지만 노사정 합의 자체는 유효하다”며 “민노총 설득 노력도 계속하겠다”로 강조했다.

한편 앞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한국경총과 대한상의,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등은 지난 5월20일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출범한 이후 실무자급 14회, 부대표급 5회등의 논의를 거친 42일 만에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