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이미 진영논리에서 벗어나…尹, 무당층에서 많은 지지 받아”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한 데 대해 “현 정부 인사들의 안하무인 언행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인다”고 입장을 내놨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의 강직한 성품을 모르는 바 아니나 한사코 여론조사에서 빼달라는 그분이 야권의 대선주자 1위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 총장이 보수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야권에 유력한 대선주자가 드러나지 않은 데서 비롯된 보수층의 갈증과 착시”라며 “여권 일각에선 ‘윤석열은 진보진영이 상대하기 참 쉬운 상대’라고 일갈하는데 진부하고 고루한 얘기다. 국민은 이미 지긋지긋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최근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윤 총장은 미래통합당 지지층으로부터 23.9%를 얻었지만 지지후보 ‘없음’, ‘모름/무응답’, ‘무당층’ 등 이른바 유보층에서는 더 많은 32.5%의 지지를 받았다”며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57.4%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반면 유보층에선 윤 총장보다 적은 28.3%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듭 “윤 총장이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야권주자 1위에 오른 것은 정부여당의 오만독선에 대해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또 공수처 신설과 검찰개혁을 빌미로 사법권마저 장악하려는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그분을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윤 총장이 누구냐? 적폐청산에 앞장서 문 정부의 탄생에 기여한 공로로 이 정부가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인물”이라며 “그런 윤 총장이 통합당 지지층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정부여당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앞서 지난달 22~26일 전국 성인 2537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95%신뢰수준±1.9%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진행했는데, 이번 조사에 처음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이 10.1%를 얻으면서 이낙연 의원(30.8%)과 이재명 경기지사(15.6%)에 이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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