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김정은에 시간만 벌어줘…한미동맹 강화할 것을 문 대통령 입으로 선언해야”

김무성 전 의원이 30일 오전 '김정은 체제의 게임과 한반도의 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토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김무성 전 의원이 1일 오전 '김정은 체제의 게임과 한반도의 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토론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그동안 대통령들은 ‘나 혼자 잘해서 내가 권력을 잡았다’고 하다가 실패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독재자”라고 문 정권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 대회의실에서 ‘김정은 체제의 게임과 한반도의 미래 세미나’란 제목으로 진행된 ‘더 좋은 세상으로’ 2차 세미나에 참석해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전제로 북핵 협상을 해 와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 고집을 안 꺾다가 이런 실패를 가져온 것”이라며 “무능하고 무지한 정권에서 김정은에게 핵무기를 고도화할 시간만 벌어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그의 외교안보라인은 아직까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실패한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을 문 대통령 입으로 선언하고, 한미 군사훈련을 더 강화·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대선에서 우리 우파 세력이 이기는 방법 밖에 없다.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나 혼자 다하겠다’고 한 대통령은 권력 독점 때문에 한 사람도 성공한 사람이 없고 문 대통령도 똑같다. 문 대통령은 8번째로 실패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유력주자로 급부상하는 상황에 대해 “자기 일에 대해 소신과 의리를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그런 지도자를 국민이 원하고 있다는 현상이라고 본다. 윤 총장을 (당청에서) 때리면 때릴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통합당 내 대권경쟁에 있어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당장 윤 총장을 대선 후보군에 편입하는 데 대해선 “지금 그 사람을 여기에 나서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공무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현상에 대해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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