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 파주에서 처음으로 확인...전년 대비 2주 빨라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 ⓒ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 ⓒ질병관리본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확산되는 가운데 말라리아 모기 원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일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매개모기 주 흡혈원인 축사에 대한 유문등 방제 실시 등 매개모기 방제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는 전체적으로 흑색의 중형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으며,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이 되도록 치켜들고 앉으며, 주둥이와 촉수가 길고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특히 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 중 25주차인 지난 달 14일부터 20일사이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 5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으며 전년도에 비해 2주 빨리 발견됐다.

말라리아는 환자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모기로 인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감염모기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환자와 매개모기의 접촉차단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매개모기 발생밀도 감소를 위해 주 흡혈원인 축사를 대상으로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방제와 축사 주변의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강화했고, 환자가 발생한 지역 주변의 감염모기 제거를 위하여 거주지 반경 500m 범위에 대한 집중방제(주2회 이상, 2주간) 실시했다.

또 당국은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긴팔 착용 및 기피제 활용을 권장하며, 환자로부터 모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지역 거주자나 방문자의 경우 관련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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