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하나 가지고 끝까지 발목 잡겠단 의도를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상임위에 여전히 불참 중인 미래통합당을 겨냥 “지금 통합당 태도는 어려운 국민들은 관심 없고 오로지 자기들 처지만 생각하는 그런 모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14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지금 겪는 무력감을 많이 경험했다. 그렇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국회에 참여했다”며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회 하나 가지고 끝까지 발목 잡겠다는 의도를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금이라도 7월 임시국회에 반드시 참여해서 성실한 자세로 임해 달라”고 거듭 통합당에 국회 의사일정 참여를 촉구했는데, 이 자리에서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일하는 국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통합당은 즉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하기 바란다. 지금 통합당에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과거의 관행과 단절하려는 성찰과 변화”라며 이날 ‘일하는 국회법’도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전반에 걸쳐 아직 일본 의존도가 많이 있기는 하나 지난번 3가지 품목만큼 결정적으로 중요한 항목은 많지 않다”며 “지난 1년은 일본이 다시 그런 걸 해봐야 소용없다는 걸 증명하는 시간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소부장 특별회계 만들어 긴밀한 대응체계를 만들었다.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야 할 때”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극일의 자세로 단호한 입장으로 나아가겠다. 일본 정부가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진실한 자세로 돌아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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