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원 협상 결렬 책임 돌리려 이간질…저희들은 여러 의원 뜻에 따라 파기한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여당이 원 구성 강행 처리의 명분으로 ‘일하는 국회’를 내세우는 데 대해 “지들 하고 싶은 대로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라고 포장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일당독재국가가 됐다. 대통령권력, 언론권력, 검찰권력, 사법부권력, 지방권력,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1당이 독차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슈퍼갑질이 21대 국회 들어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추경 35조를 재원대책도 없으면서 알바 예산으로 날리고, 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예산으로, 우리 자식들의 돈을 빼앗아서 걷는 걸로 때우려는데 3일간 심사하고 하겠다고 한다”며 “공수처도 자신들이 요건 되지 않은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만들어놓고도 흠이 많고 자신들이 예상하지 못하던 결과가 되니 이 법조차도 바꾸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대법원 대법관 전원일치로 유죄판결이 난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판결도 재심 절차 없이 뒤집으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런 일들을 이제 모두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것을 놓고 일하는 국회라고 호도하고 있다. 하고 싶은 체제를 전부 갖추고 희희낙락하면서도 어딘가 발이 저리는지 개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우리 당에 돌리고 또 파렴치하게도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저희들은 여러 의원들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은 할 수 없다고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 간의 견해가 달라서 한 것이 아니란 점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전날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은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으로 바뀌었고, 더 파렴치한 것은 장관을 거친 사람들을 바로 해당 상임위의 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도종환 의원을 문체위원장, 이개호 의원을 농수산위원장으로 임명했는데 이 사람들이 위원장이 되면 자신들이 장관 했던 기간은 감사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냐. 역대 장관을 거친 사람들이 위원장을 했어도 자신이 장관을 한 상임위를 피감기관으로 둔 위원장을 한 적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치지 않고 주 원내대표는 “삼권분립, 자신들이, 자신들이 한 일을 감사하는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나라 곳곳이 무너지고 헌정 곳곳이 파괴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데 과연 우리 국민들께서 이 점을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회의 꽃이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큰 결단을 해준 중진의원들 뜻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아 강한 야당이 되도록 하는 일들을 지금부터 저희들이 준비해온 집중토론을 통해 이제는 우왕좌왕하지 않고 정말 집권세력의 오만을 견제하고 비판하고, 이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는 통합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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