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반곡동, 완성단계 진입 명품세종, 위상 갉아먹는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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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무시한 주먹구구…“준공승인” 발뺌
한화건설, “설계대로 시공, LH 준공허가”
가분수 형태, 걸쳐놓은 아찔한 바위 등
세종시 반곡동 토목현장  사진 / 이현승 기자
세종시 반곡동 토목현장 사진 / 이현승 기자

 

[세종 · 충남 / 이현승 기자]  한화건설이 조성한 4-1생활권(반곡동) 단독주택 부지조성 조경이 설계와 달리 주먹구구로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건설의 거짓이 들통 난 셈이다.

◆LH는 “보수지시”, 한화건설은 “설계대로 시공해 준공승인”

한화건설 측은 최근 부실시공 시비와 관련해 “설계대로 시공했다. 따라서 LH가 준공 허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한화건설의 이 같은 해명은 ‘술은 먹었는데 음주단속에는 걸리지 않았다’는 논리와 유사하다.

본보의 요청에 따라 LH세종본부는 지난 23일 단독주택 부지 돌쌓기의 설계도면을 공개하고 현장취재를 동행, 브리핑하는 성의를 보였다.

실재 도면상의 설계는 조경석으로 석축을 쌓게 돼있다. 돌 규격은 주변 분위기와 어우러져 안전감을 조성해야 된다. 또 큰 규모의 돌로 쌓는 만큼 로프 등으로 고정해 안전을 기해야 한다. 석축 사이 빈공 간 틈새는 회양목 등 관목으로 식재해야 된다.

하지만 엉터리 조경으로 확인됐다. 발파현장에서 굴렸다(다듬은) 는 조경석 대부분은 날카로운 면 그대로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돌 옆면조차 굴리지 않았다. 특히 안정감을 위해 쌓았다는 계단식 석축은 가분수형태다. 하단부보다 더 큰 바위덩이가 중‧상단부에 허다하다.

◆90도의 수직에 쌓은 아찔한 바위틈새…토사 없어 허공에 뜬 나무뿌리

심지어 일부 상층부 큰 바위는 하단모서리에 걸쳐있다. 중심을 지탱해줄 로프는 보이지 않았다.

90도 수직의 돌 쌓기 인데도 집채만 한 발파석을 사용하다보니 빈 공간, 틈사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 틈 사이에 관목을 심었다. 며칠 전 적은 양의 비에도 곳곳의 틈 사이 토사를 휩쓸고 초토화시켰다. 토사가 쓸려져나간 틈 사이의 나무뿌리는 허공에 떠있는 듯, 흙이 없는 틈새공간에서 살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 같은 날림공사도 문제지만 ‘붕괴위험’의 우려는 심각하다. 커브 길에 수직으로 세운 집 채 만 한 바위덩이, 그런데도 하단보다는 중‧상단에 무게를 둔 석축. 틈새의 공간 토사는 비에 쓸려 허공상태에 이른 상태다.

이런데도 한화건설 측은 “살계대로 했고, 준공승인이 났으니 문제될게 없다”는 발뺌이다.

LH세종본부 임동희 본부장은 인터뷰에서 괴화산자락 조경시공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친환경특화단지 에코가로 ‘청수배미길’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동희 본부장, “문제점 있는 것 확인, 바로잡겠다.”… 시민눈높이 시공 지시

임 본부장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공을 했어야 했다. 특히 입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본부장은 본보의 연속보도 지적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공개 부분을 면밀하게 검토, 최대한 알권리를 보장하겠다.”며 진솔한 입장을 내놨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시공 중인 ‘청수배미길’은 임 본부장의 지시로 속도감을 내는 등 새 국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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