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민주당은 21대 국회 상반기에 검찰개혁을 마무리 짓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법률에서 정한 대로 출범시키고 자기 성찰과 개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공수처 설치는 검찰개혁의 가장 핵심”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공수처 출범을 방해한다면 공수처법 개정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라도 반드시 신속하게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청와대에선 “공수처법에 시행일이 7월 15일로 명기된 만큼 법이 정한 절차를 국회가 지켜달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며 내달 15일을 데드라인으로 강조했으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선 당장 주호영 원내대표부터 “우리 당은 많은 위헌적 요소 때문에 공수처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 대표의 이번 최고위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해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원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통합당에 최대한 양보하면서까지 설득하고 인내해왔으나 통합당은 원내대표단의 합의 파기와 원내대표의 산사정치, 잠적정치로 국회를 마비시켰다”며 “민주당은 오늘을 결코 넘기지 않겠다. 오늘은 21대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위한 상임위 구성 마지막 시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참고 설득해왔다. 인내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통합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민주당은 원 구성을 마무리 짓고 이번 (6월) 국회 내에 3차 추경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