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틀째 우승 파티로 유네스코 빌딩 화재까지 발생

리버풀, 이틀째 우승 파티에 경찰이 통제 및 해산에 나섰다/ 사진: ⓒ게티 이미지
리버풀, 이틀째 우승 파티에 경찰이 통제 및 해산에 나섰다/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3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이틀째 리버풀 팬들의 축하 파티가 계속돼 경찰이 군중 해산에 나섰다.

영국 매채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주 경찰이 리버풀 중심가에서 해산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군중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더 많은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승 확정 이후 리버풀 팬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구했지만, 30년 만에 우승을 만끽하고 싶어 한 팬들은 홈구장 안필드, 머지사이드 강변 등에 모여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맥주를 마시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실천되지 않았다.

특히 팬들이 터뜨린 폭죽으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일부인 로열 라이브 빌딩 발코니에서 화재까지 발생했다. 소방차 4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아직 피해 정도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결국 경찰이 나서서 리버풀 팬들을 해산하고 나섰다. 일부는 경찰들에게 유리병을 던지거나 공공질서 저해 혐의로 10여명의 팬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리버풀 팬들이 우승을 축하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잘 알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집에서 축하를 나눴으면 좋겠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큰 위험이며, 우리 도시는 이 질병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을 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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