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제품별 성능차이 있어…용도 고려해 선택해야”

시중에 판매 중인 블루투스 스피커 중 일부 제품이 표시사항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시중에 판매 중인 블루투스 스피커 중 일부 제품이 표시사항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블루투스 스피커 중 일부 제품이 표시사항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 상품 8개를 대상으로 성능 검사 및 표시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검사 대상 제품은 뱅앤올룹슨의 Beoplay P2, 보스의 Soundlink mini2 SE, 제이비엘의 Charge4, 브리츠의 BZ-JB5607, 소니의 SRS-XB41, 엠지텍의 락클래식 Q80+, 하만카돈의 Onyx Studio5, LG전자의 PK7다.

소비자원이 동작 중인 제품이 정전기에 노출됐을 때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정전기 내성과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뱅앤올룹슨과 엠지텍 제품이 내장배터리 인증(KC)를 받았음에도 표시사항에서 이를 누락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정전기 내성은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며 “엠지텍은 해당 제품 표시사항을 개선했다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음향 품질 평가 결과, 조사 제품 중 7개 제품이 ‘양호’ 이상의 품질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만카돈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으며, 보스, 소니, 엠지텍, 제이비엘 등 5개 제품은 우수, 브리츠 제품은 양호, 뱅앤올룹슨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피커가 최대로 낼 수 있는 음의 크기인 음압레벨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77dB~98dB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다. 소니 제품이 98dB로 가장 높아 큰 음량이 필요한 야외 공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뱅앤올룹슨 제품은 77dB로 가장 낮았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일정한 크기의 소리를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11배 차이가 있었다. 소니 제품이 25시간 56분으로 가장 길어 편의성이 높았으며, 뱅앤올룹슨 제품이 2시간 12분으로 가장 짧았다.

방전 상태에서 제품을 완전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3배 차이가 났는데, 뱅앤올룹슨 제품이 1시간 23분으로 가장 짧았으며, 하만타돈제품이 4시간 26분으로 가장 길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동이 편리하고 야외활동 중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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