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두 국방장관, "보류가 아닌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
-김영철, “불필요한 허세 발언이고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고,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일대 30곳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시설을 다 철거한 가운데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실언하지 말고 자중하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경두 장관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진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 조치에 대해 "보류가 아닌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정경두 국방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부위원장은 정경두 국방장관의 발언을 놓고 “불필요한 허세 발언이고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남측 국방부의 실언 때문에 남북 관계에 더 큰 위기 상황이 오지 말아야 한다며, 자중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남측 당국의 향후 태도와 행동에 따라 남북 관계 전망을 점쳐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정경두 장관을 비난한 북한 담화 내용과 관련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 차원에서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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