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꼼꼼히 들여다볼 것…윤미향 의혹과 대북외교 국정조사도 추진할 것”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는 글에서 “지난 20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법주사로 찾아와 제 거취와 우리 당 앞날에 대해 오래 이야기를 나눴는데 김 위원장께서 충북 보은을 떠나면서 ‘이제 상임위원장은 내려놓읍시다. 국회 상황이 주 대표 혼자 책임질 일은 아니잖습니까? 마음 다스리고 다음 주에는 올라오세요’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천명했다.

그는 이어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고 여당이 숫자로 거칠게 밀어붙이는데 103석의 야당으로선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집권세력은 ‘의회독재’, ‘일당독재’라는 우리의 항변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4년 내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도 소수야당으로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무력감, 그리고 삼권분립·법치주의·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고민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그 고민이 길어졌다. 냉철한 현실인식, 철저한 준비, 선공후사, 신상필벌, 사즉생의 각오,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길 밖에 없고 우리의 충성심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며 “앞으로 저는 문 정권의 폭정, 집권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그는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이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에 경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1주일 심사하고 통과시키겠다는 35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은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라며 “35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면서 “문 정권의 엉터리 국정운영이 한계점에 이르렀다.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으니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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