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에 제안했던 사안들 백지화하고 2020시즌 강행 전망

2020시즌 메이저리그, 노사협의 없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개막할 듯/ 사진: ⓒ게티 이미지
2020시즌 메이저리그, 노사협의 없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개막할 듯/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협상에 실패하고 시즌이 강행될 전망이다.

MLB 사무국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선수노조가 팀당 60경기·경기 수 비례 연봉 100% 지급 제안을 거절한다고 전해왔다. 선수노조의 거절로 MLB 30개 구단은 지난 3월 26일 동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2020시즌 진행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끝내 MLB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2020시즌이 강행될 예정이며, 오는 7월 1일까지 선수의 캠프에 합류 여부와 시즌 운영을 위해 건강·안전 대책 운영 매뉴얼에 동의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무국은 “정규 시즌 개막 방안을 준비하는 것은 리그와 선수들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갈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또 팬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포스트시즌 포맷을 소개할 기회이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MLB는 이번 기회에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향후 2년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오는 2021년까지 확장 포스트시즌 등이 포함됐지만 협상 결렬로 새롭고 실험적인 시즌도 불가능하게 됐다.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제안한 팀당 60경기를 투표했지만 찬성 5표, 반대 33표로 부결됐다. 이로써 사무국이 제안한 포스트시즌 보너스 2,500만 달러(약 302억원)와 3,300만 달러(약 399억원) 급여 선지급도 무효화됐고, 사무국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선수노조는 성명서에서 “이사회는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안전하게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사무국과 건강과 안전 지침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사무국로부터 캠프 재개, 시즌 일정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0시즌 MLB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이 개막될 전망이며, 60경기에 동의하지 않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선수들이 보이콧을 선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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