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은 ‘진정한 개혁’을 위해 목숨을 버린 올곧은 선비
-입으로만 ‘의(정의)’를 외치고, 위법, 편법을 일삼은 조국 씨와는 완전히 달랐다
-한글 성(性) 같다고 정암이나 남명을 마구 가져다 붙이는 사람이 법무부의 ‘인권(人權)’ 업무를 총괄했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래한국당 조수진 의원은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하산 법무부 인권국장'의 잇따른 명예훼손 행위란 글을 게시하고, 지난 21일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이다."라고 주장한 열린민주당의 황희석 최고위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의원이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이다"라고 주장한 열린 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화면캡쳐/정유진기자)
미래한국당 조수진 의원이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이다"라고 주장한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화면캡쳐/정유진기자)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낙하산 타고 법무부 인권국장 자리를 꿰찼던 황희석 씨, 더불어민주당 2중대 최고위원이란 사람 이야기다.'라고 서두를 꺼낸 다음 '황 씨는 총선 전인 지난 3월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을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른다”라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제(21일)는 조국 씨가 남명의 직계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띄웠다. “남명이 결혼한 뒤 살던 곳이 김해 옆 웅동이다. 지난해 가을(조국 사태 당시)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웅동 학원의 ‘웅동’)” 등의 주장이다.'라며 '역사에 대한 해석이 아무리 자유라지만, 그것에도 '도'라는 게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의원은 '정암은 중국 한의 ‘현량방정과(賢良方正科)’를 참고해 현량과(賢良科)를 도입했다.'고 설명하면서 '전국의 인재를 지방관들이 발굴해 조정에 천거하는 제도였다. 인턴 활동 증명서 위조나, 대학원 입시 서류 조작으로는 출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정암은 ‘진정한 개혁’을 위해 목숨을 버린 올곧은 선비였다. 남명의 지표는 ‘경(敬)’과 ‘의(義)’였다. 제자들에게 철저한 자기 절제를 통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절의(節義)를 강조했다."고 하면서 '입으로만 ‘의(정의)’를 외치고, 위법, 편법을 일삼은 조국 씨와는 완전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암이나 남명 같은 기개 있는 선비가 작금의 여권에 하나라도 있다면 조국 씨나 황희석 씨, ‘조국 사수’나 ‘울산 선거 공작’의 대가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온 사람들의 전횡을 두고만 봤을까. 자신들의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총장을 음해하고 어떻게든 내치려는 그들을 탄핵하면서 “저 많은 천재(天災)와 흩어진 민심을 무엇으로 막고 수습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상소부터 올렸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의원은 '한글 성(性) 같다고 정암이나 남명을 마구 가져다 붙이는 사람이 법무부의 ‘인권(人權)’ 업무를 총괄했다고 한다. 답답한 노릇이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황의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주장과 관련한 비난과 논란이 일자 지난 22일 자신의 페북에 “남명 선생이 조국 전 장관의 직계 선조는 물론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