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엔 나올 수 없어…지금 정치판엔 이낙연 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시점에 대해 “이번 주 목요일 다음 비대위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며 오는 25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더라도 18개 상임위원장 다 (더불어민주당에)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을 겨냥 “국회라는 게 견제와 협치란 원칙 아래 작동하는데 그걸 민주당이 깬 것”이라며 “룰을 깬 쪽과 협상할 필요가 있나. 부담스럽겠지만 자기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강정책개혁특위를 구성해 당명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미래통합당이란 이름은 일단 보수통합이 급했던 상황에서 우선 통합을 앞세워 그렇게 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맞지 않아 바꾸긴 해야 한다. 당 이름 중에선 민주당이 제일 괜찮지 않나”라고 농담 섞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통합당의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선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나. 정치판에 주자는 현재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 뿐”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김 위원장은 황교안 전 대표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들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으며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야권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보겠지만 지금은 할 얘기도 없는데 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화두로 던졌던 기본소득 관련 논쟁에 대해선 “기본소득이 진보정책이라고들 하는데 잘 모르는 소리 말라”며 “좌파 경제학자 중 기본소득을 주장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우파 경제학자들이 자유주의 시장경제 보완책으로 그런 정책적 고민을 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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