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토 2개 부서 워크숍 진행
“최대한 문제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회사 해명에도 직원들 불안감 여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세종공장 전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세종공장 전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예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는 26일과 27일 회사 연수원에서 1박2일 워크숍을 강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아 ‘생활 속 거리두기’가 권장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27일 만에 처음으로 10명대에 진입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가 물류센터에서 다시 종교시설로 불거지는 등 여전히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수도권에서 기승을 보이는 가운데 지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당장 역학조사마저 힘든 n차 감염으로 불거지고 있어 당국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서울시의 경우 향후 3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평균 30명을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그 여파로 외부 장소에서 진행하려 했던 워크숍은 취소했지만 이번 주에 예정된 워크숍은 소규모이고 회사 연수원이라는 이유로 강행할 전망이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는 직원은 2개 부서 약 20명이다.

A씨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아침 조회도 하지 않고 회사 식당에서도 칸막이를 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한 고위 임원이 1박2일로 워크숍을 가야한다고 통보해왔다”며 “사장님도 회식 등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이 시국에 워크숍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임원의 개인 만족을 위해 기획한 것 같은데 막상 직원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개인의 무책임으로 돌릴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8일 세종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가동이 멈춰서기도 했다. 공장임직원 전수 검사 결과 23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재가동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금요일에 1박2일 일정으로 회사 연수원에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부 장소가 아니라 회사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것이고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사무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같은 부서 인원 20명이 단지 장소를 연수원으로만 옮겨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문제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그 20명이 모두 같은 사무공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또 평소에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다녀오는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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