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내 잘못은 없었는지 살펴보는, 그런 회의체를 운영할 것”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가 22일 오후 국회 통합당 대회의실(본청 228호)에서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가 22일 오후 국회 통합당 대회의실(본청 228호)에서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민규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22일 21대 총선 백서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패배 원인을 밖에서 찾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정양석 통합당 백서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내 당 대회의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에서 자신을 ‘낙선자’라고 소개한 뒤 “선거가 승리로 끝났을 때 승리에 대한 배경 분석은 쉽겠지만 패배 원인은 분석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백서TF는 많은 브리핑이 필요 없고 결과물로서 책으로서 우리들 활동을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패배 당사자로서 정말 균형을 잘 맞춰서 백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어느 때보다 큰 총선 패배를 겪은 만큼 우리 당이 거듭나기 위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백서 발간이 중요하다. 정말 균형 잘 맞추겠다”며 “내 잘못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그런 회의체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신율 부위원장은 “여야의 균형은 민주주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 이렇게 불균형 상태가 계속돼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지금과 같은 불균형 상태가 어느 정도 균형으로 가기 위해선 통합당 외부의 저 같은 사람이 바라보는 문제점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특위 제안을) 받아들였다. 저는 그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통합당의 지난 총선에서 문제점을 제기해볼 생각을 가지고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으니 언론 여러분도 그런 냉정한 시각 갖도록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수도권에서 많은 패배를 안게 됐는데 왜 그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되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검증할 필요가 있어 백서 발간위원회를 발족했다”며 “백서 발간 위원들이 지난 4.15 총선에서 왜 통합당이 지금 나타난 결과를 맞이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잘 규명해 제대로 진단해야만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처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러분이 맡은 임무가 중차대하다는 걸 인식하시고 각 위원들이 갖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다 발휘해서 다음 대선을 대비하는데 도움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한편 통합당은 지난 18일 제8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정양석 전 의원을 위원장,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하는 ‘제21대 총선 백서 제작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으며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 ▲함경우 통합당 조직부총장 ▲이창수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신계용 전 과천시장 ▲장동혁 법무법인 베스트로 변호사 ▲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 ▲여명 서울특별시의원 ▲최경진 가천대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 ▲박경은 정치플랫폼 자유와 공화 사무총장 ▲천영식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 겸 편집제작본부장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 등을 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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