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통합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한 것 사과해야”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다 가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 협조 가능성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내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과 상임위원장직 배분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협상의 시간이 아니다. 별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민주당 측 제안에 대해 “안 된다고 했고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나. 상임위원장직을 다 빼앗아가서 입법 독재를 실현하라는 게 통합당의 입장”이라며 “결단의 시간이고 선택의 시간”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 뿐 아니라 김 원내수석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당무 복귀와 관련해선 “복귀 시점을 물어보지는 않았다”면서도 “복귀한다고 했으니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선 “불요불급한 예산, 낭비적 예산 삭감 등 재편성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면서도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들어놓고 통과시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는 3차 추경을 해결해야 한다. 이건 협상이 아니고 양보할 일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인내의 한계가 있고 국민들의 인내의 한계도 있다. 반드시 6월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어 양측 간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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