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조각보석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선생의 오리지널 조각 작품을 보석화해 문신 조각에 내포된 아름다움과 깊이를 새로운 보석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조명하는 ‘문신조각보석전’이 지난 4일, 가나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가나아트센터가 주최하고 In Story에서 작품 제작을 맡았으며, 거장 문신의 예술을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해 원작과 다른 특별한 심미감을 제공함으로써 문신 예술의 지평 확대 및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신의 작품은 원초적인 생명력, 우주적인 질서, 존재와 생명에 대한 깊은 통찰, 불꽃같은 예술 혼, 절제된 선과 풍요한 양감, 대칭성과 조화, 리듬감 등 심오하고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있어 다른 장르로 다양하게 파생, 확대, 변주가 가능한 무한한 포용성과 다의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보석으로 다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문신의 타고난 천재성과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석 제작을 맡은 In Story에 따르면 문신조각 보석을 제작하기 위해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보석적인 해석은 가급적 최소화 하고 오리지널 작품에 내재된 아름다움과 원래적인 이미지에 충실할 것. 둘째, 최상급의 순정한 보석을 사용해 작품 자체에 내재한 순수한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자는 것.

제작사의 기획은 기대이상의 결과를 이끌어 냈고 일반 보석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상적인 아름다움과 세련되고 깊이 있는 품격이 보석에서 퍼져 나왔다.

또 제작사는 완성된 보석작품에 사랑스러운 오페라 아리아 이름을 붙여 보석의 아름다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리운 그 이름이여’, ‘그대의 찬 손’, ‘방금 들린 그대 음성’, ‘정결한 여신’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문신조각보석 9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현재 수입 보석의 각축장인 국내보석 시장에 명품 보석에 대항할 한국적인 고유 명품 브랜드를 개발하고 문신 보석을 해외 시장에 알려 해외 경쟁력을 갖춰 문화예술 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가나아트센터 최성숙 관장은 문신 조각의 보석화 혹은 다른 장르로의 확산이 원작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문식 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다는 철학으로 문신 선양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In Story 정혜자·김혜경 공동 대표 또한 “문신 보석은 국내 보석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될 것”이라며 문화 관광부, 산자부 등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순수 예술의 산업화 콘덴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문신 보석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In Story 대표는 “문신보석을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아트보석으로 발전시키고 세계적인 명품 보석과 겨룰 수 있는 해외 경쟁력을 갖춘 명품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In Story의 꿈이다. 문신보석이 ‘한국의 문신을 세계의 문신’으로 만들도록 힘껏 날아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오는 15일(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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