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2000억 원 후반대 예상
산은 쌍용차 지원 요건 밝히자 보란 듯 중국과 기술계약

쌍용자동차가 삼성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시사포커스 DB
쌍용자동차가 삼성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시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19일 투자은행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대상은 마힌드라 보유 지분 74.65%이며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2000억 원 후반대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매각은 국내 완성차 업체보다 해외 완성차업체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재무적투자자에게도 가능성을 열어웠다. 이런 사정에 따라 삼성증권에 글로벌 전략적 제휴사인 유럽의 로스차일드도 매각작업을 함께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다음달 6일 700억 원, 19일까지 200억 원 총 900억 원의 대출을 산업행에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900억 원 유예 가능성을 꺼내 놓은 바 있지만 매각작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쌍용차는 기안기금 지원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고 기업주체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자구노력에 따라 기업지원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19일 쌍용차는 산업은행 측의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중국 송과모터스, 효림정공과 티볼리 반조립 부품 판매와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적극적으로 실적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쌍용차는 13분기 연속적자를 보이고 있고 올 1분기에 986억 원 영업손실과 1935억 원의 분기손실이 발생했으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898억6400만 원 초과하고 있어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이 든다는 이유로 삼정회계법인으로 부터 감사의견을 거절 당한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1일 구로 서비스센터를 1800억 원에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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