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이 재고판매에 나선 가운데, 신라면세점도 내주부터 자사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에서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19일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당사는 정부의 한시적인 면세 상품 국내 판매 허용에 따라 여행 상품을 주로 중개하는 ‘신라트립’에서 면세품을 판매한다. 신라트립은 여행과 관련된 사업자들이 직접 판매자로 등록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 마켓 구조의 중개 플랫폼이다.

면세품은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 매스티지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 등 인기 컨템포러리 등 총 40여 개 브랜드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잡화 등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이다.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다.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신라페이’를 이용하는 경우 결제 금액 일부를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금액 일부가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에스 리워즈로 적립되기 때문에 추후 면세점 쇼핑에 사용할 수 있다.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주문 후 7일 이내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가격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며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신라면세점의 자체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먼저 면세품 재고판매를 진행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서버 증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 접속자가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접속이 가능해진 후에도 빠르게 상품이 품절돼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낳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재고 면세품은 신라면세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후 접속해 구매할 수 있다”며 “판매 시작 후 이용객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