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신고 및 제재로 ‘삭제’ 조치된 댓글수 65%까지 증가, 댓글 환경 클린해져

카카오의 뉴스 댓글 정책 개편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카카오의 뉴스 댓글 정책 개편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가 뉴스 댓글 제제 강화 정책을 펼친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카카오는 “지난 2월말 실시한 뉴스 서비스 댓글 제재 강화 및 운영 정책 개편 후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가 증가했으며 점차 욕설 및 혐오 표현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6일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하고, ‘덮어두기’, ‘접기’ 등 댓글 영역의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개편 이후 집계한 결과, 3월 한 달간 댓글 신고 건수는 개편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5월에도 개편 이전에 비해 14% 늘어났다.

신고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악성 댓글 삭제 건수도 3월 한달간 개편 이전 대비 65% 증가했고, 5월에도 개편 이전보다 7% 늘어났다. 이는 욕설/비속어가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불쾌감을 주는 댓글이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조치됨으로써 댓글 환경이 청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 건수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욕설 및 비속어를 포함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도 있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댓글의 욕설 및 비속어를 필터링해 음표 모양으로 바꿔주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댓글 개편 후 음표 치환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용자들이 댓글을 작성할때 욕설 및 비속어를 쓰는 것에 스스로 주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편을 통해 신설된 기능 중에서는 ▲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을 향후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 댓글 영역 자체의 노출을 관리할 수 있는 ‘접기’ 기능과 ▲ 특정 댓글 작성자를 보이지 않게 하는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기능 순이었다.

특히 ‘이 사용자의 댓글 활동 숨기기’ 기능은 설정한 이용자의 91%가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만족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들의 선한 의지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지속적인 노력과 서비스 개편으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CDR)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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