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망사고…안전불감증 여전
특화설계 곳곳 '날림공사' 비난
150억대 의문의 증액은 ‘쉬쉬’
임동희 세종본부장, 리더십 지적

㈜한화건설은 조경돌쌓기의 경우 값싼 발파석으로 사용한데다 허술한 식재, 지난 12일 내린 비에 토사가 쓸려  붕괴위험까지 문제점을 속출하고 있다. 이현승 기자
㈜한화건설은 조경돌쌓기의 경우 값싼 발파석으로 사용한데다 허술한 식재, 지난 12일 내린 비에 토사가 쓸려 붕괴위험까지 문제점을 속출하고 있다. 이현승 기자

[세종.충남 / 이현승 기자]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부실시공과 각종의혹 논란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더구나 이달 한 달 사이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른 책임논란은 임동희 본부장의 리더십 문제로 이어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최근 세종시의 이슈로 불거지고 있는 LH의 각종 문제와 논란 등을 집중취재, 연속보도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들어 잇단 사망사고와 관련해 LH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세종시는 안전사고 전국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1시께 세종시 도로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59)가 철근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5일 뒤인 12일 오전 세종시 4-2생활권 공동주택에서 외국인 근로자 A씨가 추락사했다. 이 현장은 LH세종특별본부가 참여한 공공주택이다. LH가 감리를 맡고 있다.

세종시 현장에서 한 달 사이 2건의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공공주택의 경우 추락사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잇단 안전사고는 LH의 기강해이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여론이다. 최근 세종시 현장곳곳에서 부실시공과 특혜논란 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발파석으로 쌓아 큰 빈공간이 드러나면서 허술한 식재 등 허접한 조경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이현승 기자
거대한 발파석으로 쌓아 큰 빈공간이 드러나면서 허술한 식재 등 허접한 조경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이현승 기자

실제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청장 이문기, 이하 행복청) 과 LH세종본부가 ‘특화설계 공모’로 선정된 4-1생활권(반곡동)에서 숱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 중 세종지역 최대 이슈로 불거지고 있는 문제점을 간추리면 ▲공실상가 대책에 역행하는 상업용지 확대 ▲‘친환경창조단지’ 에코가로(街路) 특화단지 집단민원 ▲조경돌쌓기 날림공사 ▲예산 증액과 관련한 특혜의혹 등 보편적 상식을 초월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LH와 관련된 기업들은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참여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부실시공과 각종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조성중인 생활권특화가로 청수마을 ‘청수배미길’의 경우 번드르르한 ‘꼼수’에 불과한 포장으로 드러났다. 준공 뒤 1년4개월째인데도 표류 중이어서 시민들의 큰 원성을사고 있다.

4-1생활권 부지를 조성한 ㈜한화건설은 조경돌쌓기의 경우 값싼 발파석으로 사용한데다 허술한 식재 등 조잡하기까지 하다. 지난 12일 내린 비에 붕괴위험까지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부실시공은 한눈에 알 수 있는데도 행복청과 LH, 세종시 등 3개 기관은 지난해 2월 과 12월에 각각 준공허가 했다. 특히 한화건설이 조성한 이 생활권은 당초 예산보다 무려 150억 가량 늘어나, 그 배경을 둘러싼 의혹논란도 ‘도마 위’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에코가로 청수배미길은 시공사와 입주자 간 협의중에 있다. 조만간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 조경 돌쌓기는 시공사에게 완벽한 시공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시기가 임동희 LH세종특별본부장 취임(올해 초)이후 여서 그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조성중인 ‘친환경특화생활권’ 에코가로 청수배미길 은 잡초와 해충들의 산란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현승 기자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조성중인 ‘친환경특화생활권’ 에코가로 청수배미길 은 잡초와 해충들의 산란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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