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공관·시청후문에서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 철회 요구
"항공업계 생존만 생각하는데 '정치인' 박원순 머리속엔 입신양명만"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11일 서울시청사 앞에서 박원순 시장의 송현동부지 공원화 계획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11일 서울시청사 앞에서 박원순 시장의 송현동부지 공원화 계획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한항공노동조합이 서울시청의 송현동부지 공원화 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17일부터 19일까지 출근시간에 서울시장 공관과 서울시청 후문에서 3~4인 규모의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이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나서면서 대한항공 유동성 자금 확보에 중대한 차질이 생겨 항공정비(MRO)·기내식 사업부 등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을 겪고 있고 노조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 철회를 강하게 주장하는 상황이며 크게 보면 노사가 뭉쳐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마치 불난집에 부채질 하듯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의 생사를 등한시 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임기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공원조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대영 대한항공 노동조합 위원장은 "개인과 산업은 생존만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국가도 기간산업이라는 이유로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 정치인 박원순은 본인의 입신양명만 생각하고 있다"며 "제대로 판단해서 공원계획을 철회하고 근로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모습을 한번쯤이라도 보여줬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송현동부지에서 5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었으나 서울시 공원 조성계획으로 지난 10일 예비입찰에 한 곳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에 위법행위라고 고충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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