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직권 시즌 개막에서 태도 바꿨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시즌 개막 어렵다고 태도 바꿔/ 사진: ⓒ게티 이미지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시즌 개막 어렵다고 태도 바꿔/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2020시즌 개막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스포츠의 복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개막을 자신할 수 없다. 대화가 없다면 실질적인 위험이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경기 수와 연봉 비율에 대해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서로의 뜻을 굽히지 않고 결렬됐다. 앞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2020시즌을 개막할 전망이었지만,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대화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 14일 선수노조는 사무국의 시즌 72경기, 정규 시즌 경기 수 비례 연봉 70% 지급, 포스트시즌 종료 시 10% 추가 지급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고 일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언제,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달라고 언급했다.

결국 사무국 측이 불리한 형국이 됐다. 강제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해도 선수단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봉 협상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시즌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할 경우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않고 2020시즌이 취소될 시, 현지 매체들이 내놓은 예측처럼 MLB 전체에 장기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억만장자 구단주와 백만장자 선수들의 기 싸움이 긍정적으로 보일 수는 없다.

한편 선수노조는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발언이 협박이며, 언론 플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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