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강제 배정된 상임위에서 국회 활동할 수 없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강제 상임위 배정에 16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강제 상임위 배정에 16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6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가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을 바로 취소하고 철회해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박 의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저희는 강제 배정된 상임위에서 국회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수석은 오늘 예정된 상임위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라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박 의장이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강제 배정된 위원들로 구성된 상임위원장 선출을 취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에 따르면 박 의장은 이날 통합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일에는 완급과 경중이 있고 경제와 안보,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게 국민들의 뜻”이라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다투는 게 과연 국민의 눈에 문젯거리가 되겠다고 생각하는가. 어제 최소한의 상임위원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장은 “코로나10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고 자영업자나 일자리 잃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국회가 시급히 일하기 위해선 이에 필요한 기재위와 산자위, 복지위가 일을 빨리 해야 하고 초긴장 상태가 조성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볼 때 외통위와 국방위는 한시라도 손을 놔선 안 된다”며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도록 지도부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본회의에선 여당 몫으로 법사위, 기재위, 외통위, 국방위, 산자위, 보건복지위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는데, 이와 함께 통합당 의원 44명도 이들 6개 상임위에 강제 배정되면서 여기에 반발한 서병수·권영세·박덕흠·이철규·윤영석·김희국·서정숙·조태용·최승재·태영호·이종성·유경준·유상범 등 24명의 의원들이 이날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게 됐다.

영상촬영 / 김병철 기자.   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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