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민생 관련됐기 때문에 야당이 마냥 발목잡기는 어려울 것”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야당 몫으로 배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선출이 지연될 경우 여당이 이 역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그러면 예결위원장도 선출해야겠고 결론은 그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게 된 송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법사위와 달리 예결위는 좀 실제 우리 국민의 생활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야당이 마냥 발목을 잡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튼 시한을 두고 마냥 이것도 끌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 기한까지 가능한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추경이 문제인데 추경의 내용을 오히려 가다듬는 계기로, 또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된다”며 “어찌됐든 중요한 것을 충분한 성숙된 논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못하게 하고 의사결정을 늦추면서 계속 질질 끄는 그러한 국회는 안 되게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이번 주 안에 여당 몫인 나머지 5개 상임위원장은 선출하되 야당 몫인 7개 상임위원장은 통합당에서 내정자를 정하지 않으면 공석으로 둔 채 나머지 위원회만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야당을 배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지금 야당 의원들도 이 문제를 가지고 현실을 인정하고 같이 협력해야지 또 장외로 갈 수도 없는 것이고 어제 야당 초선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구호 외친 걸 보고 마음이 아프던데 ‘왜 막 당선되신 분들을 저거부터 하게 만드는가, 지도부가 무능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통합당 지도부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송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여러 여건상 연기해야 될 것”이라며 “이낙연 전 총리가 이번에 외통위 상임위원으로 왔다. 전체가 속해 있는 상임위원회 같이 보게 됐는데, 아마 이달 말쯤에 의사 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가 코로나19 비상 국면에서 실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정쟁으로 격화되는 것은 막아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당 대표가 돼서 해야 될 큰 공약이 정권 재창출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건데 유력한 대권주자를 주저앉히고 당 대표 된다는 것은 형용모순이 되기 때문에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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