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6주 만에 떨어졌다. 송파구(-0.32%)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이 불투명해지면서 잠실주공 5단지 시세가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경기도는 과천(-0.47%)이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2%, 전셋값은 -0.01%을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09%), 중구(0.06%), 노원구(0.05%), 관악구(0.04%), 강동구(0.04%) 순으로 상승했으며 양천구(-0.05%)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성동구는 하왕십리동 일대가 일제히 올랐다. 지난 6월 18일 왕십리2구역이 착공식을 갖자 왕십리뉴타운 사업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왕십리동 한신무학 122.31㎡(37형)이 4천5백만원 올라 3억7천만~4억1천만원, 하왕십리동 한진그랑빌 109.09㎡(33형)이 3천만원 상승해 3억5천만~4억1천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가 66.11㎡~95.86㎡(20형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신혼부부나 도심권에 직장을 둔 맞벌이 부부 등 젊은 층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 신당동 삼성 79.33㎡(24형)이 1천만원 상승한 2억7천만~3억2천만원이다.

관악구는 봉천동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상태다.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더 이상 저렴한 매물이 나오지 않자 실수요 위주로 매수에 나섰다. 봉천동 두산 112.39㎡(34형)이 1천만원 오른 4억3천만~5억4천만원, 동부센트레빌 79.33A㎡(24A형)이 5백만원 오른 2억8천만~3억5천만원.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인 둔촌동 둔촌주공만 오르고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5월말부터 크게 오른 시세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가 많아 거래는 위축된 상태.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76.03㎡(23형) 1천만원 오른 6억1천만~6억3천만원.

송파구는 전체 상승률은 0.02%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잠실동 주공5단지의 하락세는 가파르다. 제2롯데월드 수혜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단지로 롯데월드 건설이 불투명해지자 가격이 떨어졌다. 115.70㎡(35형) 2천5백만원 내린 13억7천만~14억원이다.

반면 양천구는 시세가 하락했다. 급매물이 한 두건 거래되면서 하락된 가격이 시세로 굳어졌기 때문. 매수자들은 급매물 위주로 찾지만 매도자들이 쉽게 가격을 내리지 않아 거래는 여전히 힘들다. 신정동 신시가지 10단지 125.62㎡(38형)이 1천만원 내린 10억~12억원, 신시가지 9단지 89.25B㎡(27B형)이 1천만원 내린 6억8천만~7억7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와 -0.01%, 인천은 0.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산시(0.27%), 광명시(0.14%), 안산시(0.10%), 의정부시(0.10%), 시흥시(0.10%) 순으로 상승했으며 과천시(-0.12%), 화성시(-0.10%) 등은 하락했다.

오산시는 평(3.3㎡)당 6백만~7백만원대의 저렴한 단지들이 인기다. 그러나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어 거래는 힘들다. 수청동 우미이노스빌 99.17㎡(30형)이 1천7백50만원 오른 2억3천만~2억4천5백만원, 대우1,2차 92.56㎡(28형)이 1천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6천만원이다.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9단지가 상승했다. 1985년 입주한 단지로 재건축 가능성으로 투자문의가 꾸준하다. 매물이 급격하게 소진되자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 42.97㎡(13형)이 1천만원 상승한 2억5천5백만원, 49.58㎡(15형)이 1천5백만원 상승한 3억1천5백만~3억2천5백만원.

시흥시는 정왕동 일대가 올랐다. 시화공단 인근에 위치해 인구유입이 꾸준하고 시세가 저렴해 전세보다는 매매를 선호하기 때문. 건영1차 76.03㎡(23형) 5백만원 올라 1억~1억3천만원, 삼환 76.03㎡(23형) 5백만원 올라 1억5백만~1억3천5백만원이다.

반면 과천시는 재건축 초기 단지인 원문동 주공2단지가 하락했다. 강남 재건축 상승에 힘입어 급매물이 소진되며 소폭 올랐지만 매수세가 주춤해지자 다시 하락하는 모습. 26.44㎡(8형)이 5백만원 하락한 4억2천만~4억5천만원, 52.89㎡(16형)이 2천만원 하락한 6억8천만~7억8천만원.

한편,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10%), 송파구(0.10%), 서초구(0.06%), 성북구(0.03%) 등이 상승했으며 마포구(-0.07%), 강남구(-0.05%), 강동구(-0.04%)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가 상승했다. 교통과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가원초등, 가원중 등 학교가 가까이 있어 선호도가 높다. 161.98㎡(49형)이 1천만원 오른 3억3천만~3억8천만원.

서초구는 삼성타운 입주로 서초동 일대가 지난주에 이어 상승했다. 서초동 서초래미안 145.45A㎡(44A형)이 1천5백만원 오른 4억4천만~5억2천만원.

성북구는 66.11㎡~95.86㎡(20형대) 위주로 소폭 올랐다. 물건이 거의 없지만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실수요는 꾸준하다. 안암동 안암 76.03㎡(23형) 2백50만원 올라 4천5백만~6천만원, 하월곡동 동신 82.64㎡(25형) 2백50만원 올라 1억5백만~1억2천만원이다.

반면 마포구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물건도 많지 않지만 그나마 꾸준했던 신혼부부 수요마저 장마철 들어서면서 뚝 끊겼다. 대흥동 태영 109.09㎡(33형)이 1천5백만원 하락한 1억9천만~2억4천만원, 염리동 마포자이 105.78㎡(32형)이 1천만원 떨어진 3억~3억5천만원이다.

경기도와 신도시의 전세 변동률은 각각 -0.04%와 0.00%.

지역별로는 화성시(-0.20%), 수원시(-0.11%), 인천 서구(-0.10%), 용인시(-0.08%) 등이 하락했으며 인천 계양구(0.05%), 광명시(0.04%) 등은 상승했다.

화성시는 입주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비수기로 전세 수요도 많지 않고 올 1월부터 시작된 동탄1신도시 전세 물건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 병점동 신창미션힐 109.09㎡(33형)이 5백만원 하락한 9천5백만~1억1천만원이다.

수원시는 금곡동 LG빌리지가 하락했다. 3천가구 대단지로 물건은 많지만 수요가 없어 거래 공백이 길어지자 다급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내리고 있기 때문. LG빌리지 109.09㎡(33A형)이 1천만원 하락한 1억1천만~1억3천만원.

인천 서구는 당하동 일대 시세가 하락했다. 입주 2년이 안된 당하푸르지오나 KCC스위첸은 전세 수요가 많은 반면 기존 아파트의 선호도는 낮기 때문이다. 당하동 탑스빌 109.09㎡(33형)은 7백50만원 상승한 6천5백만~7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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