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심사 출석 '욕조 물 담그고 학대' 의혹엔 "절대 아니다"

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 ⓒ뉴시스
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비정한 계부가 연신 고개를 숙였다.

15일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서는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출석에 앞서 창원지법 앞에 나타난 계부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에게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욕조에 물을 담그고 학대한 의혹에 대해 “욕조에 담근 것은, 그런 적은 진짜 없다”고 했다.

또 학대를 한 이유에 대해 “한 번도 남의 딸로 생각한 적 없고 제 딸이라고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도 답했다.

더불어 친모의 가담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고,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모든 게 제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말한 채 그대로 법정으로 향했다.

한편 앞서 충남 천안에서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남 창녕에서는 학대를 이기지 못한 아이가 탈출해 도움을 요청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달 29일 A양은 자신의 창녕 소재 집 4층 테라스에서 옆집으로 넘어가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시민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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