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뭘 해야 하는 건지 파악 못해”…안철수 “어떤 현안 얘기할지는 논의 진전 못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민의당과의 회동에 대해 “대화야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여러 현안과 관련해 우리 당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러 논의는 가능하다”고 밝혀 양당 대표의 회동이 이뤄질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는데, 다만 “무엇을 해야 하는 건지 파악하지 못해 정확한 답을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고, 안 대표도 최고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에 대해선 논의가 진전되진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안 대표는 “정치인들끼리 필요에 따라 만나는 거야 항상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현안 관련해서 만날 계획이라든지 논의가 된 바는 없다”고 덧붙여 당장 양당 대표의 회동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앞서 통합당의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전일보육제 등을 거론하자 국민의당에서도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거나 ‘온종일 초등학교’ 제도를 내세우며 공감대를 표한 바 있고 지난 5일에는 통합당 의원들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최연숙 의원이 참여하는 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 회의가 열리기도 해 양당 연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안 대표도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야권은 경쟁을 통해 저변을 넓혀야 미래가 있다”며 통합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일단 원내 쟁점인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 전원이 오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통합당도 지난번처럼 불참해 동일한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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