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vs 채권당, 금융위, 아시아나항공 구도 형성

아시아나항공이 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이 벌이고 있는 여론전에 참전했다. ⓒ시사포커스DB
아시아나항공이 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이 벌이고 있는 여론전에 참전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SPA 체결일이 다가오면서 여론전이 심각해지고 있다. 산은을 포함한 채권단, 금융위원회,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구도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은 지난 9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인수의지는 변함없지만 원점재검토' 입장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아시아나는 11일 "현산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인수 준비단을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시키고 있고,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현산이 밝힌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산은 계약 체결일 이후 확인되고 발생한 상황들에 대하여 4월 이후 두 달간 약 11회에 이르는 공문 등을 통해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하였으나,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공식적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산의 입장문이 나온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서면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협상테이블로 나와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11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불확실성을 끝냈으면 좋겠으며 협상과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일단 만나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며 아시아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이 끝난 후 고려해 볼 문제라고 채권단 측에 힘을 실어줬다. 

현산은 향후 협의방식을 서면으로 택한 이유는 국민적 관심이 크고 억측이 언론을 통해 재생산 되고 있는 바 이를 차단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채권단은 협의 의 효율을 강조하면서 면대면 협의를 강조한 것.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M&A를 위한 SPA 체결일은 이달 27일 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금융권과 아시아나가 현산을 압박하며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SPA 연장 결정을 하더라도 이 같은 상황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아시아나는 이달 27일이 지나면 또 조용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기안기금 지원 시기에 대한 발언은 같은 업계인 금융권에 마음이 더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SPA 연장을 결정하기 전 여론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 현산은 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 이란 단어를 언급하면서 원점 재검토를 요청한 것은 가격 깎기도 있지만 M&A가 결렬되더라도 향후 계약금 반환 소송 등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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