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노출된 사업자 “나도 남의 것 봤다. 찝찝해서 로그아웃, 불쾌”
국토부 “확인 중, 노출된 정보 개인정보 맞다”
LH, “담당자 출장중 확인 해보고 연락 주겠다”…답 없어

12일 렌트홈에 로그인하면 타인의 정보가 노출됐다. 타인의 전화번호와 이름 임대주택, 임대조건 등이 노출된 모습. ⓒ시사포커스DB
12일 렌트홈에 로그인하면 타인의 정보가 노출됐다. 타인의 전화번호와 이름 임대주택, 임대조건 등이 노출된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임대사업자 및 임대차계약 등의 온라인 민원처리를 위해 만든 임대등록시스템인 렌트홈에서 무더기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12일 민간임대업계에 따르면 회원로그인을 하면 본인이 아닌 타인의 정보가 보였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노출된 정보는 임대사업자 신청인의 이름, 주소, 핸드폰번호, 임대주택 임대조건 현황 등 다수다. 노출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본인이 맞다고 확인해줬고 임대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맞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노출된 이 임대사업자는 "나도 오전에 임대사업자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렌트홈에 접속을 했는데 내 정보가 아닌 다른 사람 정보가 나왔는데 남의 정보를 보는 것이 찝찝해서 로그아웃을 했다"며 "내 정보도 남에게 보인다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임대사업자도 마찬가지였다.

또 다른 임대사업자는 "최근 임대차보호법 개정 시도나 렌트홈사태나 임대사업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엄연한 사업인데 남들보다 집이 많고 임대업을 한다는 이유로 별다른 이유도 없이 이런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민간임대주택과 관계자는 "임대사업자 등록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오늘만 40만 명 가량이 렌트홈을 이용하는 등 서버가 폭주했다"며 "관리는 국토부가 아닌 외부에서 하고 있는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지가 입수한 노출 목록에 대해 불러주자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라는 점을 인정했다.

LH 관계자에게 관련 내용을 질문하자 담당자가 현재 출장가 있고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답이 없는 상태다.

한편 렌트홈은 2017년에 임대주택 등록활성화 방안에 따라 2018년 4월에 개통한 등록임대시스템으로 임대사업자·세입자·지자체가 임대등록과 관련한 편의제공을 위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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