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입찰 참가 ‘0’, 권익위에 고충민원 신청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소현동부지 공원화 계획이 업무방해라고 판단하고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시사포커스 DB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소현동부지 공원화 계획이 업무방해라고 판단하고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한항공이 서울시청의 송현동부지 공원화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청의 공원화 계획은 송현동 부지 매각을 방해하는 위법 행위로 향후 행정절차 등 일체중단을 요청했다. 

12일 대한항공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고충민원을 권익위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입찰에 15곳이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 마감일인 지난 10일 한 곳도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이 ▲도시계획시설결정 시도의 위법성 ▲대한항공 매각 방해 시도의 위법성을 지적했다. 

우선 도시계획 결정 시도시 필요성과 공공성이 충족돼야 하는데 현재 송현동 부지 주변에 공원이 많이 있다는 점과 대한항공의 기존 활용방안과 유사하다는 점이 인정 될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미집행 공원 수용을 위해 2020년까지 1조9964억 원 2021년까지 14조9633억 원을 집행해야 하는 데 매수여력이 없다고 밝히고 토지보상법은 일괄볼상이 원칙이므로 서울시가 밝힌 4671억 원의 분할 지급계획은 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사착수시기를 서울시청이 조정해 2022년 이후로 보상금 지급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긴급한 유동성 확보에 중대한 악영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지원을 구하기 위해 특단의 자구대책을 마련했는데 송현동 부지 매각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부지 매각 과정에서 입찰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이 15곳이었음에도 불구 서울시청이 송현동 문화공원 지정 및 강제수용 의사를 발표하자 모두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며 한 곳도 참여하지 않는 불상사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예정대로 2차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시청이 공원화 계획 때문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쪽박깨지 마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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