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2년 만에…100여 개 매장 문 닫는다
‘빈폴액세서리’ 부문도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한다. ⓒ빈폴스포츠 홈페이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한다. ⓒ빈폴스포츠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산업이 장기 침체를 겪은 탓으로 풀이된다. 내년 2월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빈폴 액세서리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판매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스포츠 브랜드 개편 약 2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빈폴스포츠는 지난 2012년 빈폴아웃도어 론칭 후 2018년 개편된 바 있다. 

백화점 등에 100여 개 매장이 있으나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이는 치열해진 애슬레져 브랜드 경쟁과 코로나19 여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에 50여 개 매장에 운영되고 있는 빈폴액세서리 오프라인 사업도 올 하반기까지만 운영된다. 내년부터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만 만나볼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업계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빈폴 액세서리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해 사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폴은 1989년 ‘빈폴맨’으로 시작해 2001년 ‘빈폴레이디’와 ‘빈폴골프’, 2003년 ‘빈폴키즈’, 2004년 액세서리, 2018년 빈폴스포츠 등 총 6개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췄다. 빈폴스포츠가 사업을 접고 액세서리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오프라인 매장은 빈폴맨과 빈폴레이디, 빈폴골프만 남게 됐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주4일 근무제에 돌입한다. 임원들은 10~15% 선에서 임금을 자진 반납한다.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 등 사내 휴직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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