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양보했는데 거부…동물국회 주도세력 주도”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정 발목잡기를 야당 정치로 착각하는 낡은 정치세력과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면서 원구성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과 합의해서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오늘 아침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상에 임했고 어렵게 합의안을 만들었는데 안타깝게도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단히 아쉽다”며 “어젯밤에 저는 주호영 대표의 요구안을 대폭 수용해서 양보 그 이상의 양보를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과거의 동물국회 주도세력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종인 비대위를 내세웠지만 통합당은 여전히 동물국회 주도세력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의와 번복을 반복했던 20대 국회 시절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맹비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매우 명확해졌다”며 “이제 행동하지 않을 수 없다. 행동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광석화처럼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원 구성 법정시한이 4일이나 지났다”며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 지난 총선의 민심은 21대 국회를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회, 일하는 국회로 만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부여한 책임과 권한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코로나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님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시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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