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 나머지 유럽 빅리그에도 같은 이메일 보낼 예정

리버풀, 미나미노 타쿠미 영입 후 욱일이 배경 사용/ 사진: ⓒ리버풀
리버풀, 미나미노 타쿠미 영입 후 사용했던 욱일기 배경/ 사진: ⓒ리버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욱일기 사용금지를 요청했다.

서 교수는 12일 EPL 20개 구단에 욱일기 사용금지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9일 리버풀은 미나미노 타쿠미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후 서명 완료, 등번호 18번 배정 등 소식을 전하면서 배경 이미지에 욱일기를 사용했다. 당시 리버풀의 욱일기 문제를 두고 서 교수는 EPL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한 바 있다.

리버풀 외에도 PSV 아인트호벤이 도안 리츠를 영입할 당시 욱일기를 사용했다가 긴급히 수정하고 한국어로 사과를 했으며,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FC 바르셀로나의 일본 투어 소식에 욱일기 배경을 삽입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EPL에서 욱일기가 꾸준히 등장했던 것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전 구단에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EPL 전 구단을 시작으로 유럽 빅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전 구단에도 조만간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의 이메일에는 일본의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사실이 담긴 영상,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이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를 동봉했다.

또 FIFA의 산하기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2017년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에서 욱일기로 응원을 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벌금 1,5000달러(약 1,809만원)를 부과 받았다는 사례도 포함했다.

한편 서 교수는 내년으로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 퇴치를 위해 10개국어로 제작된 욱일기 관련 파일을 미국, 중국 등에 소셜 미디어로 전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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