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고용동향 통계 발표
실업자 127만8천명 ‘사상 최대’
홍 부총리 “4월 대비 상황 개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5월 취업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3개월 연속 줄었다. 그러나 홍남기 부총리는 전달인 4월 대비 비교하면 5월의 고용상황이 나아졌다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2000명으로 고용률은 60.2%로 전년대비 1.3%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며 제조업 고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7000명 줄었다. 3월(-2만3000명), 4월(-4만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8만9000명이 줄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18만3000명명이 교육·서비스업은 7만 명이 감소했다. 모두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업종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8만3000명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인구수로 살펴보면 실업자 수는 13만3000명 늘어난 127만8000명, 실업률은 0.5%p상승한 4.5%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5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헤드라인 수치상으로는 고용이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며 “코로나 19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대면 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숙박·음식업, 교육업 등)의 고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월인 4월에는 숙박·음식점업은 21만2000명, 교육은 13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과 비교해 다소 완화됐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4월과 비교하면 5월의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긴장의 끈은 놓지 않겠다”며 “정부는 비상경제회의, 경제 중대본 등을 통해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 고용유지지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 등 다양한 고용안정대책을 담은 정책대응 패키지를 마련해 3차 추경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