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 대학원까지 10년 거치면 그 학문 쓸모 있나”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미래한국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가졌다.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미래한국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가졌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새로운 대학 교육의 진로 개척을 위해 국회 내 고등 교육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대학 교육도 4년 학사, 2년 석·박사를 해 10년 정도인데 10년 과정 거치면 그 학문이 쓸모가 있느냐. 학문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대학 교육과정도 새롭게 생각할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1500조원인데 우리나라 GDP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런 초격차를 해소하려면 대학교육의 근본적 변화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위원회에 수요자, 공급자,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근본적으로 새로운 고등교육의 설계를 내놔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지난 30년간 세계 대학순위는 별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대학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못하고 과거에 우리가 보지도 못한 온라인 강의를 실시할 수밖에 없게 돼 자연적으로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나오는 현실”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지나면 산업 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데 4차 산업과 관련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사이언스 등을 교육할 수 있는 교수들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혁신 동력을 향상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데 과연 빅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를 설계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지적한 데 이어 “우리 대학생들이 우리 대학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미국에서 실시되는 유명한 로스쿨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인데 그렇게 해야 미래 산업에 대한 인력의 공급이 가능해지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그동안 4차산업혁명에 대응할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이날 오후엔 ‘데이터청’ 설립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이날 제안한 고등교육 심위위원회 역시 이 같은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구상으로 비쳐지고 있다.

 영상촬영 / 김병철 기자.  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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