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한지 열흘 안 됐지만 기본소득 등 통합당 비대위가 제시한 화두가 여론 주도”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국민들 사이에서 김종인호가 이끄는 통합당의 혁신이 이번에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호 출범이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았지만 기본소득 논의와 전일보육제 등 통합당이 제시한 화두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날 김종인 비대위를 비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겨냥 “어제 원 지사가 ‘외부의 히딩크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는 현실’이라며 김종인 비대위를 비판했는데 원 지사가 축구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며 “2002년 월드컵 선전은 명장인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고 전권을 맡겼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 의원은 “히딩크 감독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이나 지금의 박지성 선수는 없었다. 박지성이 탑이 된 것은 히딩크와 싸워서가 아니라 잘 협력해서다”라며 “통합당이 3연속 참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월드컵 4강 신화 이룬 히딩크 같은 명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하루 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고 당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 출발이 좋다”며 “김종인 체제 이후 우리당은 참신한 대안야당이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많지만 그 생각은 가장 젊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다만 당내에선 김 위원장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데, 같은 날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이명수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제와 전일보육제 등 이슈 선점을 제시하는 것에 공감한다. 좌·우나 보수·진보를 따질 때가 아니며 미래 이슈를 선점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한 반면 홍문표 의원은 김 위원장을 겨냥 “통합이 안 되고 있다. 적은 숫자의 마음이라도 묶을 수 있는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개인적 우려를 하고 있다”고 회의적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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