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반 중학교로 전환...재학생은 졸업까지 특성화중 신분 유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시사포커스DB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에 대한 특성화중학교 지정을 취소키로 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중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3교 중 2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문 등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신중히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2020학년도 특성화중학교 운영 성과평가’ 심의 결과는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 다만 평가 대상이었던 서울체육중학교는 평가 기준을 충족해 특성화중학교 지위를 유지하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청문 대상이 된 2교인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은 모두 학교 운영상의 문제 뿐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사 관련 법령 및 지침을 위반해 감사처분을 받은 것이 중요한 감점 요인이 됐다.

또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한 점은 지정 취소의 주요 이유가 됐으며 이들 2개교는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에서 연간 평균 1천만원 이상의 학비를 부과함에도 불구하고 ‘학생 1인당 기본적 교육활동비’와 ‘사회통합 전형(기회균등전형)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정도’ 등에서도 저조한 평가를 받아 학교 자체의 학생 교육 활동에 대한 재정지원 노력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문 대상 2교에 대해서는 ‘행정절차법’ 제21조 등에 따라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으로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1학년도부터 일반중학교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특성화중학교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더불어 같은 날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후 일반중학교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신입생 뿐만 아니라 현재 재학생에게도 혜택이 가도록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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