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항공편 마련되는 대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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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지난달 3일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 세력에 의해 피랍되었던 우리 국민 1명(50대, 남)이 피랍 37일째인 현지 시간 8일 저녁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 석방됐다.

외교부는 이날 “석방된 우리국민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피랍 우리국민의 가족과도 수시로 상황을 공유해 왔고, 석방 직후 우리국민이 가족과 통화 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며 “우리국민의 귀국까지 필요한 제반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세네갈·인도네시아 국적 동료 선원 5명도 함께 석방되었으며, 우리 대사관이 동인들을 나이지리아 주재 세네갈·인도네시아 대사관측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정부는 이번 피랍사건 인지 후 즉각 외교부 본부 및 현지공관 주가봉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 주프랑스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국민 안전 최우선 원칙과 납치세력과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면서, 본부-공관-관계부처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 납치 세력과 석방교섭을 진행한 선사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번 피랍사고 관계국가인 가봉, 나이지리아, 프랑스 정부 등과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해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피랍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어 다행”이라면서 “특히 국내 가족들이 강한 인내심으로 정부와 선사를 믿고 지지해 준 데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국민 승선 선박 안전 확보 등 예방 조치를 포함해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필요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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