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끌려 다니는 건 잘못된 관행”…朱 “12일 전 가능성 있지만 민주당 결단에 달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우)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우)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최소한 이번 주는 넘겨선 절대 안 된다. 이번 주 넘기는 건 원내대표 책임’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성원을 보냈는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끌려다니는 건 잘못된 관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통합당을 겨냥 “날짜를 끌어서 누구에게 이익이 될지 무엇이 목표가 되는지 알 수 없는 지연작전”이라며 “우리 지지자나 국민들이 수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매듭지을 것은 빨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상임위 가지고 계속 따지는 시대는 이제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 상임위원장 협상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난 극복”이라며 “설령 여러 가지 비판이 있다고 해도 감수할 것은 감수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덧붙여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표결 선출 가능성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통합당에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같은 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등을 다 가져가겠다는 순간부터 쟁점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상임위원장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12일 본회의에 합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1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전까지 상임위원회 배정 명단을 제출하라고 한 데 대해서도 “통합당이 어느 상임위원장을 가져올지 모르는데 낼 수 없다. 우리가 배정명단을 내지 않으면 의장이 강제 배정해야 하지만 그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12일 전에 상임위원장 배분이 마무리될 가능성은 있지만 민주당의 결단에 달렸다”고 여당에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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