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대응 소홀 태안해경청장 '직위해제'...중부지방해경청장 '경고'

충남 태안서 잇따라 발견된 중국인 탑승 추정 보트 / ⓒ태안해경-뉴시스
충남 태안서 잇따라 발견된 중국인 탑승 추정 보트 / ⓒ태안해경-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태안서 잇따라 밀입국 보트 등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태안해경청장이 직위해제 됐다.

6일 해경에 따르면 태안 밀입국 사건 관련 초동대응 소홀에 책임을 물어, 태안해양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은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임 태안해양경찰서장으로는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감안해 해양경비, 상황처리 등 업무 경력이 풍부한 서해5도특별경비단장 총경 윤태연을 보직키로 했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임무 수행 상 과오가 있는 자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경은 태안 밀입국 관련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해상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함정?항공기 증강 배치 및 순찰 강화, 파출소와 수사?정보요원 합동 항포구 및 해안가 순찰, 밀입국 의심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 강화, 미검거 밀입국자 조기 검거를 위한 유관기관과 공조 강화, 전 직원 복무기강 확립 등이다.

특히 김홍희 청장은 “밀입국 차단을 위해 모든 가용 감시체계를 최대한 동원해 해상경계를 강화하겠다”며, 전 직원에 “군과 협조해 경계 강화에 차질 없도록 조치하고 밀입국사범 검거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일 오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고무보트 한 척이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해당 보트는 40마력 수준의 선외기가 장착된 고무 보트로 보트 내에는 구명조끼, 기름통, 공구, 빵 봉지 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보트가 발견된 장소는 지난 달 23일 8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소형보트가 발견된 지점에서 약 15km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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