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식약처 인증 비말차단 마스크 장당 500원 판매
홈페이지 오전 내내 ‘서버 마비’…오후 2시쯤 ‘품절’
건영크린텍도 오전 한 때 접속 불가…“사칭 주의” 당부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식 판매하는 웰킵스몰이 오전 내내 접속 불가 상태였다가 2시쯤 ‘품절’되면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공적마스크 구입을 위해 공영홈쇼핑에 수백 번 전화를 걸었던 상황이 현재까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5부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 생산 업체 웰킵스는 5일 오전 9시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장 당 500원에 홈페이지에서 판매했다. 그러나 판매 개시 전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동시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만 나와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오전 내내 이어지다 오후 2시께 결국 마스크는 ‘품절’됐다.
오전부터 홈페이지를 들여다봤다는 한 누리꾼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마스크 수급이 원활한 상태라 접속까지는 가능할 줄 알았다”며 “이런 대란에 도대체 누가 마스크를 산건지 알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일반인, 일반컴, 일반폰으로는 절대 못 산다. 재시도 해봐야 결국 품절”, “구매 성공한 사람이 있긴 한가”, “5부제 시행이 낫겠다”, “나이 드신 분들은 어떻게 사란 말인가” 등의 의견을 달았다.
반면 “더 기다리면 풀린다”, “5부제 안 해도 난리, 해도 난리”, “약국 앞에서 줄 세우는 것 보단 낫다” 등 5부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었다.
웰킵스몰은 최대 20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조정해놨지만 이날 최대 700만 명 이상이 접속하며 불안한 상태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웰킵스는 오후에도 게릴라 판매를 진행하는 만큼 주문서 수집 및 서버 정상화를 위해 서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처로 알려진 건영크린택도 오전 한때 홈페이지에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으나 식약처 허가 업체로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건영크린택은 당사를 사칭하며 구매 및 선입금을 유도하는 스미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침방울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KF-AD 인증 표시가 붙고 입자 차단 성능은 KF55~80사이 수준이다. 기존 보건용 마스크 대비 얇아 숨쉬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여름용 마스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품절 대란에도 식약처는 해당 마스크를 공적마스크로 지정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적마스크 지정 여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지정했을 경우 시장 유통량이 줄 수 있어 KF80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대상을 확대할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용 마스크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가하자 이마트와 GS리테일 등은 KF방역보다 호흡이 편한 일회용마스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8개 점포에서 MB필터가 포함된 3중 구조의 일회용마스크를 장당 320원에 판매한다.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에서 일회용 덴탈 마스크 3종 1+1행사를 펼친다. 행사는 6일부터 시작하며 상품은 ‘릴리프일회용마스크 5매(백색·블루·블랙)’다. 가격은 1매당 65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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