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 시즌 대폭 축소 통보? 추가 삭감 없는 시즌 원한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 수십 억 연봉 추가 삭감? 확실하게 거부/ 사진: ⓒ게티 이미지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 수십 억 연봉 추가 삭감? 확실하게 거부/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연봉 추가 삭감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주 MLB 사무국은 선수들이 연봉에 대해 양보하지 않을 경우 2020시즌을 대폭 축소한다고 통보했다. MLB 사무국은 이미 합의한 것에서 더 많은 수십 억의 연봉을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MLB는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2020시즌을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시즌 축소 및 선수단에 연봉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고, 선수노조는 추가적인 연봉 삭감을 거부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클라크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더 많은 경기와 2년간 플레이오프 확대, 포스트시즌 취소 시 연봉 지급 보류, 추가 행사, 방송 중계 등 야구의 가치를 끌어올릴 방안들을 제시했다. MLB 사무국은 연봉 추가 삭감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즌을 단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훈련에 복귀하고 경기장에 돌아갈 준비가 됐다는 것이 선수들의 압도적인 의견이지만 MLB 구단들의 추가 양보 요구는 확실하게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말 MLB 구단과 선수노조는 정규 시즌 개막 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5월 중순에는 선수들의 연봉을 추가 삭감하고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제안을 내놨다.

하지만 선수노조들은 삭감된 연봉에 대해 반발했고, 삭감 없이 시즌 114경기를 치르겠다는 제안을 역으로 했지만 MLB 사무국이 거절했다. 결국 선수노조들은 시즌 경기를 50경기로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편 MLB가 7월초 개막을 위해서는 빠르게 합의가 이뤄진 뒤, 6월 중순부터는 스프링캠프 기간을 다시 준비해야하지만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월초 개막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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