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대표, 오뚜기에 ‘다시마’ 구매 요청
함영준 회장 “더 깊은 맛 날 것” 화답
한정판 오동통면 출시 임박…가격 그대로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오뚜기가 소비 부진으로 쌓인 완도산 다시마를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농가 살리기에 동참한다. 이에 다시마가 두 장 들어간 ‘오동통면’이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완도 다시마를 더 구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고편에는 소비 부진으로 다시마 재고에 대해 고민하는 백 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백 대표는 “라면 회사에서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라며 함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마 2000톤이 남아있다고 사정을 전했다.
이에 함 회장은 “다시마가 들어간 제품이 있는데 두 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날 것”이라며 화답했다.
이에 오뚜기는 2005년부터 판매하고 있던 오동통면에 다시마를 추가로 넣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완도 다시마는 ‘농심 너구리’에 연간 400톤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의 합세로 재고 소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본지에 “오동통면에도 현재 완도산 다시마가 한 장 들어있다”며 “우선 한정판으로 제품 생산을 준비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소비자들은 다시마 두 장이 들어간 오동통면 출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갓종원과 갓뚜기의 콜라보 옳다”, “서로 윈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이득”, “다시마 두 장 있으면 득템 한 기분인데 많이 사먹어야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해 12월 맛남의 광장 방송을 통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강원도 못난이감자 30톤을 사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해남 왕고구마 재고 물량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해 정 부회장에게 ‘농가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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