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철 상인회 회장, 의정부시에 ‘외국인 특화 지하상가’ 기획과 청년몰 만들어 경제회복 나서자 제안
로컬푸드거리 만들기 위해 공유재산법 탄력적 조례 개정으로 얽매어있는 규약 풀어야

의정부역 지하상가 전경. 사진 / 고병호 기자
의정부역 지하상가 전경. 사진 / 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5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소재한 의정부역 지하상가는 경기침체와 불황 속에 코로나19사태까지 겹쳐 650여 점포 중 공실이 250여 점포에 이르러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정부지하상가는 의정부 중심의 역세권에 위치해 시민 밀착형 쇼핑센터로 편리한 동선과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편리한 쇼핑공간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경기북부 5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난 1991년 8월 시행허가를 득한 후 1996년에 형성된 시장이다.

대지면적 141,176㎡에 건물면적 23,608㎡의 대형쇼핑몰로 지금까지 의정부전통시장과 함께 서민들의 사랑과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의정부시의 경제심장부 역할과 사람과 시장, 그리고 지역경제가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자랑했던 의정부지하상가는 신세계백화점과 대형쇼핑몰을 비롯한 재벌기업들의 대형마트와 쇼핑센터, 유명브랜드의 늘어나는 상권이 지상으로만 형성됨에 따라 침체기를 맞이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기적인 국내의 경기불황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의정부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는 지하상가는 지속적인 노후시설 보수와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 설치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면서 쾌적한 쇼핑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2020년 상반기에 국내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지하상가 자영업자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공실이 늘어가고 있는 공동화 현상이 염려될 정도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태이다.

?의정부지하상가 상인회 사유철 회장.사진/고병호 기자?
?의정부지하상가 상인회 사유철 회장.사진/고병호 기자?

이러한 시점에 의정부지하상가 상인회 사유철 회장은 의정부시에서 특단의 기획과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지역사회 경제의 심장인 지하상가를 회생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특화거리’와 ‘푸드거리‘를 다문화컨셉에 맞춰 세계 각국의 요리와 특산물 유통시장으로 변모시켜 경기북부 5개 시·군 최초의 특화된 시장개설 기획을 제안하고 나섰다.

특히 사유철 회장은 현재의 지하상가는 이용객의 40%로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며 이들 각국의 음식 먹거리와 문화, 예술을 유치하게 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커다란 분수령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청년몰 신설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지원을 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로 지하상가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의정부시가 공유재산 관리법을 조례를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해 공개입찰 입점방식에 따라 의정부 현황을 모르는 외지인들이 무턱대고 적정 임대료의 2~3배를 응찰해 입점해서 결국 불황으로 폐업하는 사례를 막아야 하며 기존 상인들에게 매장을 확대해 전문적인 상권형성의 책임을 부여해 상업적 의욕을 불어넣어줄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지하상가 상인회의 목소리가 향후 의정부시에 어떻게 반영이 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겸직하며 많은 봉사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유철 상인회 회장은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지하상가가 형성된 지 30년이 넘은 이 시점에서는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에 맞춰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상권형성과 육성을 위해 시설관리공단과 의정부시에서 폭 넓은 안목과 기획을 통해 명실상부한 의정부 지역경제의 심장인 의정부지하상가의 경제박동소리를 다시 활기차게 뛸 수 있도록 상인회와 소통과 협력을 함께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상인들의 염원과 기대를 과연 의정부시는 어떠한 방향과 방향설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될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 행보에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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