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없으면 별 의미 없는 게 국회…과거에도 협의로 모든 게 이뤄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민규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법대로 개원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자당에 “인내 가지고 끝까지 협상하면서 저항하는 게 현명하지 않겠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개원을 앞두고 여야 간에 협의가 원만치 않기 때문에 내일 의장선출이란 소위 국회소집이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란 건 야당이 없으면 별 의미가 없는 게 국회”라며 “과거에 민주주의가 많이 억압됐던 시절에 있어서도 국회에 있어선 일정한 관행을 갖다가 여야 간 협의를 통해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갑작스럽게 이번 21대 국회에 들어와선 그런 관행을 지키지 않는다는 게 거대여당 주장인 것”이라며 “이 점에 관해 원내대표 중심으로 해서 잘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법에는 6월 5일 의장단 선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민주당은 그 규정을 근거로, 그 규정이 강행 규정이기 때문에 내일 ‘어떤 일이 있어도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겠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며 “그것이 강행 규정이라면 왜 지금까지 20대 동안 왜 과반 이상을 차지한 여당이 단독 개원을 하지 않았나”라고 민주당에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있는 2월, 4월, 6월 임시국회 하여야 한다는 규정도 그렇다면 강행규정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자신들은 법 규정에 따라서 내일 10시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본회의라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필요도 없는 상황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본회의를 열 권한이 내일 저희들 합의 없으면 없다고 보는 상황이지만 민주당은 절차에 관한 규정들을 일단 위법이라도 밟고 지나가고 헌재에 가서 알아보라는 이런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그 점을 논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